어느날.. 술김에.. 나에게 진한 키스를 쏟아붓던 당신..
난 잠시 미쳤는지.. 슬픔에 쩔어.. 술에 쩔은 당신이 애처롭더라..

그때.. 당신을 밀치고 달렸어야 할것을.. 나는 정신차리라며.. 이러지 말라며..
당신을 품에 안고 있었지..

나는 이미 당신에게 흔들렸고.. 사랑을 느꼈지만.. 당신은.. 아니더라..
그저.. 나는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그런.. 인형같은 존재였나..

한동안 힘들었지.. 한잔도 못하는 소주를 품에 끼고서.. 먹어도먹어도 늘지 않는 술과.. 울어도 울어도 줄지 않는 눈물에.. 나 좀 봐달라고.. 사랑해달라고.. 정말 발목이라도 붙잡고 싶었어..

힘겹게 당신을 잊어갈무렵.. 내겐 또 다른 사랑이 찾아왔지..

당신의 기억 때문에 그 사람을 받아드리는게 너무 힘들었어..
하지만 그 사람 용케 나를 붙잡아 주더라.. 물론 그 사람은 당신의 존재를 몰랐지만.. 너무 행복했어..

나만 생각하고 나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말 행복했어..
언제나 사랑의 달콤함이 내 주변에 멤돌았었어.. 당신을 다시 만나기 전까진..

당신.. 내가 보고싶냐는 물음에.. 보고싶다며.. 만나러 왔잖아..

하지만.. 당신은 나를 보자마자 입맞춤 먼저 하려들더라.. 난 거절했고..

당신.. 다른 이들과 모든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서야 술에 쩔어서 재워달라며 날 만나러 왔지..

나.. 그날.. 당신 기다리다가 뜬눈에 밤을 샜어..

늦게라도 오겠지.. 오겠지.. 오겠지.. 울다가.. 기다리다가 울다가..

뻔뻔한 사람.. 그렇게 와서는 .. 내 생각이 많이 났었다니.. 나를 사랑한다니.. 차라리.. 그런 말 하지 말지.. 지금 나는 당신만 보지 않으면 행복한 것을..

난 지금 무척 불안해.. 날 사랑하는 남자에게.. 당신 땜에 흔들린 내 맘을 들킬까봐..

들키기 전에.. 당신을 잊을래.. 당신도 나를 잊기 위해 바빠진다고 했지..
나도 당신을 잊기 위해 노력할거야.. 당신보다 먼저 잊을거야..

밖에 내리는 비에.. 이 기억이 좀 사라질까.. 빗속에 들어가봤지만..
너무 차갑다..

당신 잊을거야..

한번도 이야기 못했는데.. 오늘은 이야기 할께..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