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연아. 나랑 한 약속은 어떡해 된거니
이렇게 100일 휴가까지 나왔는데..만나서 해줄꺼많다고 그렇게
편지도 많이 보내곤 했잖아
지금 너없이 할것도 없고 이렇게 피씨방에 걸터앉아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어야하는 나를 보니 정말
불쌍하고 한심스럽구나.
잘살고있니..이렇게라도 안부를 묻는구나..
빨리 제대하면 너희 부모님에게 니가 못했던것 만큼 내가 더 잘해드릴께.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해드릴께.
많이 잘해주지 못한거 정말 미안하다 미연아.
오빠가 많이 화내고 그랬지 조금만 잘못해도 짜증부리고 니 마음은 생각도
안해주고 얼굴 찌푸려서 정말 미안했다..
할수없이 너가 먼저 가버려야만 했던것이라면..정해진 것이였더라면..
그런거라면 나를 위해 기도많이 해줘..
너매일 소설책보면서 눈물 많이 흘렸지.
이제 니가 내 별이 되어버렸어..소설책에 주인공처럼말야.미연아..
밤에 고개들고 단하나의 별이 보인다면 그게 너일꺼지..미연이너일꺼지..
날 그렇게 지켜줄꺼지..나랑 말도 해주고 말동무도 해주고..
날 떠나지 않을꺼지..
널영원히 지켜주고싶었는데..미안하다..사랑해미연아..
사랑한다...진짜...죽을만큼 사랑했는데...사랑하는데....왜하필너냐..
왜 하늘은 너같이 좋은사람들만 데려가냐..못난사람들..
세상에 정말 많은데..차라리 못난 나를 너데신 데려가 버리지..

그곳에서는 눈물흘리지말고
이오빠 갈때까지 씩씩하게 지내야되.
사랑해..

일병 권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