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도 못할 술에 쩔은 너의 모습.. 내가 정말 싫어하는 그 모습..

넌 그 모습으로 내게 와서 사랑한다는 말과 내 사랑이 없으면 네 사랑으로 살겠다는 말과.. 이곳을 떠난 1년 동안 내 생각이 정말 많이 났었다며.. 내 이름을 되뇌었었지..

난.. 너의 그 모든 고백들을.. 술기운.. 이라고 여겼어..

이제는 1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가 있고.. 또 .. 넌 그 1년 이상 아니.. 그 보다 더 오래 나에게 아무런 말도 ..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잖아..

그래.. 믿고 싶었지만.. 믿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컸어..

너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려고 만났을때.. 넌.. 믿건 안믿건.. 이라는 조건으로 말을 했지.. 나를 마음 짠하게 좋아했었노라고..

그때 난 생각했지.. 내 옆에 다른 사람이 생기니까.. 무언가 잃은 느낌이 들었는가보다..

무시하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또.. 무시했었어..

그런데.. 생각할 시간을 조금더 가져보니.. 너의 진심이 느껴져..

그래.. 또 속는 거면 어때.. 내가 속는거래도.. 나는 어차피 너에게 가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넌 너무 늦게 네 감정을 깨달았어..

조금만 더 빨랐다면.. 혹시 우리 사랑할 수 있었을까..

이제 조금.. 네 진심을 이해하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쓰라려온다..

내가 네 감정을 믿지 않았을 때.. 원래 남에게 속내 이야기 못하는 넌 얼마나 답답하고.. 답답했을까..

미안해.. 믿어주지 못해서.. 너도 사과해.. 너무 늦게 말했잖아..

이렇게 늦게 말하는건.. 슬픈 영화에도 나오지 않을거야..

바보야.. 부디 행복해라